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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폐쇄 제동 걸린 은행권, '시간 연장' '기능 확대' 운용 다변화로 길 찾는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2-24 16: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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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특정 기능을 강화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점포 운용 다변화’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거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맞물려 점포의 효율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폐쇄 제동 걸린 은행권, '시간 연장' '기능 확대' 운용 다변화로 길 찾는다
▲ 하나은행이 '하나 9시 라운지'를 점차 확대한다. <하나은행>

2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반 지점과 운영 방식에 차별화를 둔 특화점포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하나은행은 서울 이수역점과 잠실새내역금융센터 두 곳을 시작으로 ‘하나 9시 라운지’ 운영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나 9시 라운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기존 영업점과 달리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야간 특화 점포다.

하나은행 이외 다른 은행들도 이처럼 기존 영업시간 이외 문을 여는 특화점포를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후 9시까지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브닝플러스’와 주말에도 문을 여는 ‘토요일플러스’ 지점을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은 70여 개의 ‘여섯시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여섯시은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특정 서비스를 강화한 특화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월 초 기준 WM(자산관리)특화점포 ‘NH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100개까지 확대했다고 알렸다. NH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는 자산관리 전문 인력들이 우선 배치되는 거점점포다.

같은 시기 KB국민은행은 인천 서구 가좌동점에 시니어 고객 맞춤형 공간 ‘KB시니어행복라운지’를 열었다. 전담 직원이 시니어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안마의자와 혈압측정기 등도 구비돼 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점포를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은행은 단순히 금융업무를 보기 위한 곳을 넘어 지역사회 내에서 여러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행들의 점포 활용법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비용 절감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은행들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점포 폐쇄 제동 걸린 은행권, '시간 연장' '기능 확대' 운용 다변화로 길 찾는다
▲ KB국민은행이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점에 'KB시니어행복라운지'를 열었다. < KB국민은행 >

영업시간을 늘리면 고객 혼잡도가 분산돼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면 고부가가치 고객 유입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은행 점포폐쇄 대응방안’을 내놓고 올해 3월부터 강화된 은행점포 폐쇄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예외를 적용했던 반경 1km 이내 점포 통폐합에도 앞으로는 사전 영향 평가와 대체 수단 마련 등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광역시 이외 지역의 점포를 폐쇄하면 지역재투자평가에서 감점 폭을 확대한다.

다만 큰 흐름에서는 점포 수 감축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대면 금융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줄여나가는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수익성 강화와 자산 효율화 등을 위해 점포를 줄여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은행 점포 수는 5223개다. 2020년 말 6427개와 비교해 5년 사이 19%(904개) 가량 줄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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