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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회장. |
황창규 KT 회장이 KT의 5G기술이 국제표준이 되도록 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KT가 5G기술 표준화에 성공하면 KT는 로열티 수입과 생태계 선점효과 등 유무형의 막대한 이익이 예상된다.
황 회장은 내년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국제표준이 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한다.
◆ 황창규, KT 5G기술 표준화에 사활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올해부터 5G후보기술을 접수하는 표준화작업에 들어갔다.
5G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에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로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수백배 빠른 기술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를 20Gbps 데이터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는 초고화질(UHD)영화 한편을 10초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5G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위해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황 회장은 “5G는 국가적인 전략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KT는 지난해 11월 ‘KT 5G 서비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KT의 5G기술규격인 ‘KT-5G-SIG’ 문서를 공개했다. ‘KT-5G-SIG’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퀄컴,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개발한 기술규격으로 ITU나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가 요구하는 주요사항과 핵심 기술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KT가 선제적으로 표준규격을 선보인 것은 해외 주요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이 ‘KT 5G-SIG 규격’을 각 사의 5G 시험용 규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KT는 5G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로열티 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의 표준을 한국표준 및 국제표준으로 정해야 한다”며 “표준화가 이뤄지면 기술선점으로 마케팅 효과 및 특허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황창규, ‘평창프로젝트’ 성공할까
황 회장은 5G 전도사로 불린다. 황 회장이 내세우는 핵심적 경영가치가 ‘기가인터넷’과 ‘5G’다.
그는 2년 전인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부터 “5G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지닌 궁극의 네트워크”라며 “새로운 5G 네트워크는 미래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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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회장이 2월8일 어린이 체험객에게 평창올림픽에서 쓰일 가상현실(VR) 기기를 씌워주고 있다. |
황 회장은 KT의 5G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는 데 평창올림픽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계기로 정보통신기술의 표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흑백TV가 최초로 중계됐고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컬러TV 위성중계가 도입됐다.
KT는 ‘KT-5G-SIG’의 이름도 ‘평창규격’으로 정하며 홍보에 힘쓰고 있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모두 동원한다.
황 회장은 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5G 성공 다짐 결의식’을 열고 “KT의 혁신을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며 “5G 전 분야에서 KT가 세계 최초이자 최고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