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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훈풍' 속 증권가 대표 인사 분위기는 낙관적, 막판 변수는 '그룹인사'와 '내부통제'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11-28 1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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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연말 인사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대형 증권사 대표(CEO)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 활황 속에서 대다수 대표들의 무난한 연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증시 훈풍' 속 증권가 대표 인사 분위기는 낙관적, 막판 변수는 '그룹인사'와 '내부통제'
▲ 대형 증권사 대표들의 인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거리. <연합뉴스>

다만 '내부통제'와 '그룹 인사' 등이 막판 변수로 여겨지고 있어 일부 증권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등 7곳의 CEO가 연말 혹은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CEO들의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국내 증시가 역사적 강세를 보이면서 대다수 증권사들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실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CEO로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업계 최초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달성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눈부신 실적을 거둔 만큼 김성환 사장이 연임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획득도 김성환 사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IMA 사업에 처음 뛰어드는 만큼 리더십의 연속성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MA 인가를 얻은 미래에셋증권도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올해 10월 미래에셋 그룹 조직개편 당시 임원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694억 원, 순이익 1조78억 원을 냈다.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6.9%, 순이익은 53.2% 늘었다.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올해가 임기 첫 해였다는 점에서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사장은 취임 이후 리테일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10월20일 기준 메리츠증권 ‘Super365’ 계좌 예탁자산은 15조1691억 원이다. 약 1년 전보다 9336억 원보다 16.2배 늘었다.

이처럼 대다수 증권사의 대표 연임이 낙관적인 가운데, 인사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은 이미 세대교체가 확정됐다. 지난 12일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다.

대신증권은 차기 대표이사로 진승욱 기획지원총괄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익근 사장은 2020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끈 증권가 대표 장수 CEO다.

오익근 사장이 물러나면서 함께 장수 CEO로 꼽혀온 김성현 KB증권 기업금융(IB) 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성현 사장은 2019년 처음 대표를 맡아 4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이홍구 사장도 이번에 임기를 마친다.

KB금융그룹 전반의 인사 강도에 따라 김성현 사장의 거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나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그룹 인사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발행어음 리더십 측면에서 보면 강 부회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강 부회장이 하나금융지주 시너지부문장을 겸직하고 있어, 그룹 차원의 조직 개편에 따라 지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시 훈풍' 속 증권가 대표 인사 분위기는 낙관적, 막판 변수는 '그룹인사'와 '내부통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내부통제' 사고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가 연임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IB 부문 고위 임원이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 정보를 지인에게 전달해 약 2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전담팀을 꾸리고 직접 팀장을 맡는 등 사태 수습에 전념하고 있지만 농협중앙회 전체 인사와 맞물려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협은 중앙회 차원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연말 대규모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 CEO 인사"라며 "아무리 시장이 좋고 실적이 잘 나왔더라도 최종 발표 전까지는 긴장감을 지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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