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과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에 합의한 것을 놓고 영업손실은 줄어들 수 있으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회사의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은 NCC 통폐합 이전 대비 영업손실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과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에 합의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모습. <롯데케미칼> |
그 근거로 사업 재편 이후 양사 생산설비에 일원화된 운영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의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이러한 효율화 조치에도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업 재편안은 롯데케미칼의 주요 NCC 사업장인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를 뼈대로 한다.
NCC 설비 통합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과 관련한 자산재평가 과정에서 처분이익으로 관련 회계상 법인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책임연구원은 또 "합병 이후 운영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NCC 설비 중 일부를 멈출 경우에 관련 손상차손 인식으로 영업외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에 자본 확충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송 책임연구원은 "원칙적으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재무적 지원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신용도에 있어 부담 요인"이라며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설 통합법인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