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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올해도 '변화' 없었다, 전영현·노태문 체제로 안정 성장 방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11-21 12: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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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올해도 '변화' 없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8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체제로 안정 성장 방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년 사장단 인사에서 '변화 대신 안정'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 체제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장단 인사를 최소화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최근 실적 반등 기조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사장단 인사 발표를 두고 기존 예상보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장 승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된 윤장현 부사장 한 명에 불과했다. 외부 영입도 SAIT원장에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인 박홍근 사장을 신규 위촉하는 데 그쳤다.

또 새로운 메모리사업부장이 임명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영현 부회장이 내년에도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지난해 DX부문 사장단은 그대로 유임됐지만, 경쟁력 약화가 노출됐던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모두 물갈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는 현재 경영진에 더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DX부문은 갤럭시S25, 갤럭시Z폴드7 등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10%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부문도 하반기 들어 업황 회복에 따라 가파른 수익성 회복을 이루고 있다.

전영현 부회장의 메모리사업부장 겸직 체제에서 기술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랫동안 지연됐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의 엔비디아 공급에 성공했으며, 6세대 제품인 HBM4 개발도 순조롭게 이뤄져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공급이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의 HBM4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 부회장 직할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1c D램(10나노급 6세대)과 HBM 개발에서 더 긴밀한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기 때문에 얻은 성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의사결정 단계가 복잡해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부회장 투톱 체제를 통해 기술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래 기술 선점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부회장은 SAIT 원장직을 내려놓은 만큼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몰두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최우선 과제는 HBM4 양산 수율을 끌어올려 경쟁사와 기술·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나아가 기술우위를 되찾아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HBM4에 1c D램 공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는데, 최근 콜드(극저온 환경) 테스트에서 50%에 가까운 수율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도모한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해 2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제조되는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은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된다. 엑시노스2600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는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추가적인 수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과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도 유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올해도 '변화' 없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8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체제로 안정 성장 방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새 대표이사에 내정된 노태문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노 사장은 올해 3월 갑작스럽게 세트사업(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총괄하게 됐음에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아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DX부문장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다만 부회장 승인 예측이 나왔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노 사장은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흥행과 동시에 확장현실 기기 '갤럭시 XR', 두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트라이폴드' 등 신규 폼팩터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2월5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라이폴드는 400만 원 초반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돼 있는 가전, TV 사업의 반등도 이끌어야 한다.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물류비 부담 등 악재가 겹치며 최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에도 글로벌 영업환경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에 적용했던 온디바이스 AI를  TV, 가전 등 모든 기기에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된 '갤럭시 AI 생태계'를 구축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OLED TV와 마이크로 RGB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현호 부회장 용퇴로 큰 폭의 세대교체가 있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등 능력있는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며, 최근 실적 회복기조를 이어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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