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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식 팔고 SK스퀘어 사는 외국인, 투자매력은 '주주환원'과 '사업재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11-11 1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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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11월 들어 SK스퀘어 주식을 지속해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주식을 산다고 볼 수 있는데 주주환원 확대와 사업재편 기대감 등 자체적 이유도 SK스퀘어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주식 팔고 SK스퀘어 사는 외국인, 투자매력은 '주주환원'과 '사업재편'
▲ 외국인투자자가 11월 들어 전날까지 SK스퀘어 주식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 10월30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SK스퀘어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도 적지 않다. SK스퀘어는 11월 들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11월 들어 이날까지 한국거래소에서 SK스퀘어 주식을 14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0월 만해도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2위에 올랐는데 11월 들어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11월 들어서도 SK하이닉스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11월 들어 이날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4조3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10월 SK하이닉스 주식을 4조51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11월에는 7거래일 만에 4조 원을 넘긴 것이다.

더군다나 외국인투자자들은 11월 국내 증시를 떠나는 상황 속에서도 SK스퀘어 주식을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11월 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7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9월 7조1천억 원, 10월 5조9천억 원 등 2달 연속 순매수했지만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가운데 하나로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들고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른 상황에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는 점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SK스퀘어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며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편입에 부담을 느끼는 대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주주환원 기대감도 SK스퀘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기대감 일고 있다.

SK스퀘어는 상법 개정 이전부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의무화 법안 논의 과정에서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지난 4월부터 9월 말까지 자사주 1천억 원(0.9%)을 매입완료 했으며 곧 소각할 예정”이라며 “SK스퀘어가 자사주 의무소각과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온 만큼 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사업포트폴리오 재편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이 반도체 호황기 SK하이닉스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혁신산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반도체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향후 SK그룹 사업재편이 본격화한다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SK스퀘어는 10월 말에도 보유하고 있던 미디어렙업체 인크로스 지분을 SK네트웍스에 넘기며 “AI 인프라·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상황”이라며 “인크로스 지분 유동화를 통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최근 1976년생의 젊은 전문경영인(CEO) 김정규 사장을 SK스퀘어에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식 팔고 SK스퀘어 사는 외국인, 투자매력은 '주주환원'과 '사업재편'
▲ 김정규 SK스퀘어 신임 사장. 

김정규 사장은 이번 SK그룹 인사에서 발탁된 가장 젊은 CEO다. 애초 SK스퀘어를 이끌던 한명진 사장도 1973년생으로 젊은 축에 속했는데 더욱 젊어진 것이다.

김정규 사장은 2007년 SK텔레콤-Citi그룹 합작회사(미국) 담당을 맡은 뒤 SK 비서실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플래닛 미국지사 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한 인재다. SK그룹에서 일하며 특히 미국 등 해외에서 투자와 사업개발을 주도했다.

SK스퀘어는 김 사장 인사 소식을 알리며 “투자 전문 리더십으로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SK스퀘어를 향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K스퀘어 보고서에서 “자회사 성장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만큼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35만 원을 새로 제시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SK스퀘어는 자회사 SK하이닉스가 지분가치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 SK스퀘어는 한국거래소 기준 전날보다 7.41%(2만1500원) 오른 3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 40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연속 순매수 행진도 8거래일에서 멈췄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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