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스마트폰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방어해 올해 새 성장사업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올해 서울반도체의 스마트폰부문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자동차 조명부문도 성장해 올해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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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서울반도체는 아이폰에 LED백라이트를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도 애플 공급물량이 유지돼 안정적으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에 아이폰7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부품공급을 늘려 수혜를 입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도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꾸준한 수요로 충분히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반도체는 아이폰 신제품에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 LED백라이트의 공급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LCD를 대체하는 올레드제품에는 LED백라이트가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신제품 가운데 60~70%가 여전히 LCD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과반수 이상의 제품에 LED백라이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스마트폰 부품공급에서 확보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조 명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계에서 전기자동차시장이 확대되고 자율주행기술이 중요해졌다”며 “자동차 실내 및 헤드라이트용 LED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자동차는 가솔린자동차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어 내부용 LED의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또 자율주행기술에 고사양의 헤드라이트용LED가 쓰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기술은 외부인식을 위한 카메라모듈의 기능이 중요하다”며 “심야시간에 헤드라이트용 LED의 기술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현재 헤드라이트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약 10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자동차조명사업에서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약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체매출 예상치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