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노후주택 인테리어시장이 커지는 데 힘입어 올해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2025년까지는 노후주택비중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인테리어시장의 교체물량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한샘의 실적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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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채 연구원은 한샘이 올해 매출 2조800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것이다.
한샘은 노후주택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사업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채 연구원은 “전체 1956만호 주택 가운데 44%인 860만호가 준공 20년 경과된 노후주택”이라며 “인테리어시장의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한샘이 ‘리하우스(Rehaus)’ 덕분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리하우스는 소비자가 직접 리하우스쇼룸을 방문하거나 가맹점주가 소비자를 쇼룸에 데려가 인테리어 패키지 실물 등을 보여주며 영업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는 인테리어 경험이 없어도 쉽게 선택할 수 있고 한샘도 이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채 연구원은 “고가의 노후주택이 즐비한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등에서 인테리어를 통해 신축주택 효과를 누리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샘이 리하우스 덕분에 시장을 독점한 효과를 누려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샘의 리하우스가 ‘한샘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샘이 지난해 11월 강남과 분당권 노후주택을 겨냥해 최초로 오픈한 서울 리하우스 양재점은 출점 1개월 만에 월 매출 목표 20억 원에 근접했다”며 “한샘은 리하우스 전략을 리모델링 관련 거의 전 영역의 시공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강력한 유통망 구축으로 매출이 효과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5289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을 냈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37% 늘어났다.
채 연구원은 “한샘은 영업이익에서 시장기대치인 480억 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10.5%)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샘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며 “아파트 노후화와 그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가 앞으로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샘 주가는 전날보다 7500원(3.6%)오른 21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