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사업을 확대하면서 포스코ICT가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이 25일 “포스코ICT가 올해 전기차충전인프라사업과 클라우드사업을 통해 대외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사업의 성장성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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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ICT는 IT솔루션구축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면서 전기차충전인프라, 클라우드, 스마트공장 등을 신규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포스코ICT의 신규사업 가운데 특히 스마트공장사업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감지하고 정비체계를 스스로 가동한다. 생산과정에서 수요와 설비상황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생산도중에도 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불량품 양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가 철강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포스코ICT의 스마트공장사업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5일 올해 철강업 경쟁력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스마트제철소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포항2열연공장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성과를 참조해 올해 1분기에 중소철강업체가 사용할 표준을 만들고 3분기까지 전산체계를 개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계열사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공장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개척해야한다”며 “철강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15년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바꿨다. 2016년에는 포항제철소의 포항2열연공장을 스마트팩토리 모델공장으로 선정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8년까지 150억 원을 스마트공장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한국전력,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IT솔루션 구축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마트공장사업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ICT가 스마트공장사업 등 신규사업에 힘입어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매출 8669억 원, 영업이익 522억 원을 냈다고 24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74% 늘어났다.
올해는 매출 9512억 원, 영업이익 5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ICT가 지난해 4분기 IT솔류션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올해는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전기차충전인프라 등 신규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포스코 ICT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588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1% 늘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넘어섰다”며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적자가 줄고 IT 등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