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쉴더스는 화이트해커그룹 이큐스트(EQST)가 최근 확산 중인 신종 랜섬웨어 아르곤와이퍼(ArgonWiper)의 암호화·삭제 로직을 정밀 분석하여 복호화 도구를 공개하고, 해당 그룹의 공격패턴이 담긴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복호화 도구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을 말한다.
▲ 2일 SK쉴더스는 신종 랜섬웨어 아르곤와이퍼 복호화 기법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 SK쉴더스 >
이번 보고서는 기존에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랜섬웨어에 관해, 협상 없이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 그룹들은 암호화 이후 원본을 삭제하거나 덮어써, 복구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하는 중간에 악성코드를 검출하고 차단하더라도, 암호화·복호화 로직이 달라, 암호화에 쓰이는 키가 복호화에 사용될 수 없다. 이에 수년간 복호화 성공 사례는 드물고, 피해 조직은 협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EQST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우연한 키 유출이나 단순 구현 실수에 기대지 않고, 암호화 루틴의 구조적 단서를 추적해 복호화 경로를 마련했다”며 “즉시삭제형 계열 랜섬웨어에 복구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SK쉴더스는 프로파일링 보고서에 아르곤와이퍼 랜섬웨어가 사용하는 해킹 패턴, 암호화 로직, 백업 파일 생성 규칙, 포렌식·복구 절차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침해지표(IoC)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은 “이번 아르곤와이퍼 복호화 도구 공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랜섬웨어 공격에 실제 적용 가능한 대응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쉴더스는 사이버위협 분석과 해킹 사고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