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오른쪽)가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자체 개발한 챗봇 ‘그록(Grok)’을 미국 연방정부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록은 독재자를 찬양하고 인종차별적인 검색 결과를 내놓았던 적이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조달청(GSA)은 연방 기관이 xAI의 최신 모델 ‘그록4’ 와 ‘그록4 패스트’를 1년6개월 동안 42센트(약 590원)를 내고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인공지능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은 1달러(약 1400원), 구글은 47센트(약 660원)를 미국 정부에 챗봇 사용료로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업무 전반에 빠르게 인공지능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 설립한 xAI는 자체 개발한 챗봇 그록으로 수익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xAI는 올해 7월8일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취지의 답변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xAI가 4일 뒤인 12일 사과하고 시스템을 수정했는데 이후 정부 계약을 따낸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연방조달청은 그록을 사용하는 협상을 7월부터 xAI와 시작했다.
조쉬 그렌바움 연방조달청장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연방 정부가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검증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