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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정은보 'MSCI 선진국지수' 겨냥 뉴욕행,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물길 트나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9-15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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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거래소가 미국 뉴욕 사무소를 열며 올해만 두 개의 해외 사무소를 새로 갖게 됐다. 유럽(런던)과 미국, 세계의 금융 중심지에 둥지를 틀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해외 마케팅 거점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물길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MSCI 선진국지수' 겨냥 뉴욕행,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물길 트나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현지시각) 뉴욕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사진은 정 이사장이 10일 부산광역시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코스피 사상최고가 경신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개소가 정 이사장의 숙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특히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이사장은 15일(현지시각) 오후 2시 한국거래소 뉴욕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정 이사장은 전날인 14일 출국길에서 “한국거래소 뉴욕사무소는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 맨하튼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북미 투자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뉴욕사무소에서 북미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적시 제공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흔히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시장 투자와 반대로, 미국 투자자들의 국내시장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뉴욕사무소는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기관투자자, 증권사, 지수사업자 등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 한국자본시장 마케팅과 네트워킹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5월 런던사무소도 열었다. 올해만 두 개의 해외 거점을 추가 마련한 것으로, 아시아(싱가포르), 중국(북경), 유럽(런던), 북미(뉴욕) 등 글로벌 4대 권역에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거래소가 이처럼 해외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는 일차적 이유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다.

MSCI 선진국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에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로, 전 세계 23개 선진국들의 증시를 반영하고 있다.

이 지수에 포함되면 최근 국내 증시 활성화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 시장에 75조 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과거 2021년 대선후보시절부터 MSCI선진국지수 편입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해외에서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7년째 제자리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이사장 역시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내세운 ‘밸류업’ 방안 가운데 하나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해왔다.

정 이사장은 올해 2월 베어 페티트 MSCI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만나 선진국지수 편입 관련 현안과 협력 사업 관련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6월에도 한국은 관찰대상국에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현재 한국이 최단시간 안에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방법은 내년 6월 관찰대상국에 오른 뒤, 2027년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올해 출범한 뉴욕·런던사무소 등 해외 마케팅 거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거래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MSCI 선진국지수' 겨냥 뉴욕행,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물길 트나
▲ 한국거래소가 세계 4대 권역에 홍보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추진 중인 거래시간 연장 및 정책 안정성 홍보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MSCI는 6월24일 ‘2025 시장 분류 검토 결과 발표’에서 “한국의 개장 시간 연장 등 제한적 개혁은 선진 시장의 현재 관행을 반영하지 못하고, 이런 개혁이 완전히 발전된 외환 시장을 구축하기 충분할지 아직 미지수”라며 “3월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 활동은 회복되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 위험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정부가 시장 친화적 정책을 내놓으며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정 이사장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계기 외에도 금융시장 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우리나라의 오랜 숙원 과제로 우리 금융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편입 시 긍정적 효과가 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나타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MSCI선진국지수 편입 그 자체보다는 우리 주식시장의 유동성 확충과 시장하부구조 강화 등 금융시장 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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