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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회동' 당기고 '윤석열 접견' 미루고, 국힘 장동혁 극우 '청구서' 대응은 나중에?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9-08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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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을 하면서 약속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은 미루고 있다. 

이에 전당대회에서 장 대표 당선을 도왔던 극우세력이 '청구서'를 내밀고 시작했다. 여기에 당 쇄신파의 비판까지 겹치며 장 대표가 어떤 경로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회동' 당기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접견' 미루고, 국힘 장동혁 극우 '청구서' 대응은 나중에?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여한 데 이어 대통령과 단독 회담도 가졌다.

장 대표는 이날 단독 회담에서 구체적인 민생정책을 건의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오늘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비공개 영수회담은 오후 1시20분부터 30분간 진행됐다"며 "영수회담에서는 정치 복원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 대표는 획기적인 청년 고용 대책,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건설 경기 활성화 등 구체적인 민생정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박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물론 장 대표는 이날 여야 지도부 회동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더 센 특검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초 예상과 달리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이렇게 민생 정책 제안에 나선 것은 '극우' 이미지에서 한 발짝 벗어나 '정책'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여야 지도부와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한일·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야당과 국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에 반발하며 정국이 더 얼어붙었고 만남은 줄곧 미뤄졌다. 의제와 형식, 특히 야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졌는데 이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회동의 물꼬가 트였다.

특정 정당이 아닌 국민의 대표인 만큼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반등한 지지율도 자신감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광복절 특별사면 등의 여파로 떨어졌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 가운데 김영삼(83%)·문재인(78%)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지시 이후 11일 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을 소통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5일 언론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이 국정 운영에 있어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회동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지만 쟁점 현안이 적지 않아 당장 구체적 성과물을 내는 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윤어게인' 세력에 손 내밀었던 '전당대회 청구서'가 장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당시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접견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8월23일 서울 종로구 채널에이(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히 당대표 후보 결선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은 당원이셨던 우리 당의 전직 대통령"이라며 "대표가 된다면 '인간적인 예의'를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접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당선 후에 면회 시점 등에 대해 즉답을 줄곧 피해왔다. 이에 당 내부 일각에선 장 대표가 극우 세력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8월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 전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다고 하는데 같이 갈 계획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나 접견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회동' 당기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접견' 미루고, 국힘 장동혁 극우 '청구서' 대응은 나중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와 김민수(앞줄 오른쪽), 김재원 최고위원(앞줄 왼쪽)을 비롯한 최고위원과 당 관계자들이 3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당 지도부 내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세력'들은 접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접견) 약속을 지키시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최고위원들 모두 가자고 결정을 하면 저는 지도부 일원으로서 따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3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확실한 건 장동혁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고 만약 (접견) 허가가 나면 같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장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당 안팎의 잡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반대편에선 당내 쇄신파를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없이는 당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당내 쇄신파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제대로 된 단절이 없으면 결국 국민의힘 미래는 '도돌이표'"라며 "그 어떤 정치적 발전 없이 결국 그 족쇄에 끌려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압박은 당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이 방송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고 계신다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야한다"며 "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못갑니까? 안갑니까?라고 비판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것으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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