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난골 드릴십의 인도를 해결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협상팀은 9일부터 13일까지 앙골라를 방문해 소난골 드릴십 운용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한 뒤 귀국했다. 협상결과는 1월 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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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과 소난골은 이번 협상에서 석유회사들이 내놓은 유전운영 계획을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에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로부터 1조3천억 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에 인도가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소난골이 경영난에 처해 1조 원가량의 대금을 주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드릴십을 인도하고 대금을 받지 못하면 또다시 유동성 위기를 직면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에 4400억 원, 7월에 3천억 원, 11월에 2천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에게 인도를 위한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소난골이 드릴십으로 시추한 원유 판매권 등을 담보로 내놓으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소난골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방안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대금의 80%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20%는 소난골의 지분으로 받는 방안도 내놨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12일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드릴십 운용회사가 조만간 결정되는데 운용사가 정해진다는 것은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