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거둘 영업이익이 8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의 가파른 가격상승에 힘입어 2017년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660억 원에서 7조7810억 원으로 54%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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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조7810억 원을 낼 경우 2016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144% 늘어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영업이익 5조 원 시대를 연 뒤 2015년 영업이익 5조3361억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부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실적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중화권업체들과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D램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지만 D램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수익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올 1분기 PC용D램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30%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모바일용D램은 10% 이상, 서버용D램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1천억 원을 내면서 분기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1분기보다 271%,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던 2015년 1분기보다 32% 늘어나는 것이다.
올 한해 D램 가격은 1분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2분기 다소 하락하지만 제한된 D램 공급으로 3분기부터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가격변동에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뒤 4분기에 다시 영업이익 2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사업도 3D낸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며 실적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현재 36단과 48단 3D낸드제품의 비중을 높이며 2D낸드를 3D낸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청주공장에 3D낸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11일 전날보다 3.72% 오른 5만160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으로 종가기준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장중 한때 5만1900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2016년을 4만4700원으로 마감한 뒤 올해 들어 8거래일 동안 16.11%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