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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토요타 혼다 중심으로 재편되나, 트럼프 관세에 중국 추격도 부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7-28 16: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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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토요타 혼다 중심으로 재편되나, 트럼프 관세에 중국 추격도 부담
▲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중국 경쟁사의 추격, 내수시장 부진 등 거듭된 악재를 맞으며 결국 토요타와 같은 상위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토요타 자동차 생산공장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자동차 업계가 토요타를 비롯한 상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과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 일본 내수시장 부진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28일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를 피했다”며 “그러나 아직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최근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일본산 차량에 적용되는 수입관세율은 기존에 예고됐던 25%에서 15%로 낮아졌다.

다만 원래 적용됐던 관세가 2.5%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다.

조사기관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 미국의 관세 정책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현재 이보다 큰 문제는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라는 분석을 전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내수시장 수요 부진으로 해외 수출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 주요 시장을 중국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에서 일본 자동차 점유율이 2023년 68.2%에서 2024년 63.9%로 하락했다는 회계법인 PwC의 조사 결과가 근거로 제시됐다.

CNBC는 “토요타와 혼다, 닛산이 장기간 지배하던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PwC는 2035년까지 호주에 수입되는 차량 가운데 일본산 비중은 22%로 올해보다 약 10%포인트 낮아지고 중국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 17%에서 43%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특히 일본 내수시장의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며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기업은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조사기관 라이트스트림리서치는 스바루와 마쓰다 등 기업이 장기적으로 토요타에 통합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닛산도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해외 진출 확대에 가장 위협을 받고 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닛산은 최근 혼다 및 미쓰비시자동차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재편되는 구조조정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변수도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라이트스트림리서치는 한국이나 멕시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가 일본 제조사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이 해당 국가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관세율을 일본보다 낮게 매긴다면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CNBC는 “미국과 일본이 비교적 일찍 관세 협상을 타결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향후 가격과 비용 구조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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