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2025-07-28 21: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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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태국과 캄보디아가 최근 국경 문제로 무력 충돌한 지 나흘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2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정상 회담을 열고 휴전에 합의했다.
▲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왼쪽)와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오른쪽)이 2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휴전에 합의한 뒤 회담을 중재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운데)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담을 주재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휴전에 합의해 오늘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4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나흘 만에 열렸으며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말레아시아의 안와르 총리가 중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두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견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며 전투를 끝내지 않는 한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17km에 걸쳐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로 국경 지역 유적과 관련해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지난 5월 말에는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에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번 무력 충돌로 두 국가의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35명이 사망했고 140명의 부상자 및 26만 명 가량의 피난자가 발생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