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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에서 18:9 비율의 대화면 실험으로 차별화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1-10 15: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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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새로운 비율의 대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시장의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새로운 실험으로 차별성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선보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6에 18:9 비율을 지닌 5.7인치 대화면 LCD를 탑재한다.

  LG전자, G6에서 18:9 비율의 대화면 실험으로 차별화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초로 18:9 화면비를 적용한 5.7인치 모바일용 LCD를 개발했는데 LG전자의 G6 탑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금껏 스마트폰에 4:3, 3:2, 5:3, 16:9, 17:9 등의 화면비를 지닌 패널이 탑재된 적은 있지만 18:9가 탑재된 적은 없다.

18:9 대화면은 보통 스마트폰의 화면비율인 16:9보다 세로길이가 길어지는 것으로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와이드 화면으로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화면이 큰 만큼 듀얼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이 쉬워진다는 장점도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시장의 디스플레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18:9라는 화면비로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은 최근 패블릿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화면을 탑재한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패블릿은 보통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일컫는데 대화면을 선호하는 중국업체들은 물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모두 플래그십제품에 5인치 이상의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G5에 5.3인치 패널을 탑재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7시리즈에 5.1인치 패널을 탑재했다. 애플 역시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아이폰7플러스에 5.5인치 패널을 탑재하면서 대화면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선보일 갤럭시S8과 아이폰신제품에 각각 5.7인치와 5.8인치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활용해 엣지와 함께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화면크기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젤리스 디자인은 테두리를 최소화하는 만큼 스마트폰의 절대적 크기가 같은 상황에서 화면의 크기를 넓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LG전자는 G6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이 아닌 LCD를 탑재한다. LCD 역시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지만 엣지효과를 내기 어려워 플렉서블 올레드패널보다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대화면만으로는 디스플레이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면비에 변화를 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과거에도 화면비를 달리한 제품으로 차별성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LG전자는 2013년 출시한 뷰3에 5.2인치 대화면을 탑재하며 4:3 화면비를 적용했다. 뷰3는 2014년 스타일러스로 통합되며 단종됐지만 출시 당시 화면비율이 실사용에 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G6에서 18:9 비율의 대화면 실험으로 차별화  
▲ 삼성전자의 곡면화면 '엣지'디자인(왼쪽)과 샤오미 '미믹스'.
G6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프리미엄제품보다 먼저 출시돼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 제품이 출시되기 전 새로운 화면비인 18:9에 특화된 기능을 강조해 차별성을 확보할 시간이 확보된 셈이다.

LG전자는 G6의 테두리를 최대한 없애 화면 크기를 넓힌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18:9 모바일용 LCD는 인터치기술이 적용돼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 LCD보다 테두리를 위쪽과 좌우쪽은 20%, 아래쪽은 1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샤오미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프리미엄제품인 ‘미믹스’에 화면비 17:9를 적용한 6.4인치 LCD를 탑재하면서도 테두리를 최소화하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G6가 18:9 화면비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경우 대화면을 선호하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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