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2월에도 항공화물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항공화물이 지난해 11월부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지난해 4분기 항공화물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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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항공화물수송량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24만7천 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12월과 비교해 13.4%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항공화물수송량은 이 가운데 44.5%에 해당하는 11만 톤, 아시아나항공은 23.4%인 5만8천 톤에 이르렀다. 2015년 12월과 비교해 대한항공은 8.2%, 아시아나항공은 16.1%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항공화물수송량이 2015년 4분기보다 대한항공은 6.2%, 아시아나항공은 10.7%씩 확대됐다.
항공화물수송량은 노선 별로 유럽 10.8%, 미국 11.3%, 대양주 16.3% 등 장거리노선 위주로 증가했다.
여객사업에서 대형항공사는 부진했지만 저비용항공사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전국공항을 기준으로 각각 213만4천 명, 156만3천 명을 수송했다. 2015년 12월과 비교해 대한항공 항공여객 수는 2.1%, 아시아나항공은 1.3% 늘어난 것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5곳은 지난해 12월에도 고속성장했다. 저비용항공사 5곳의 12월 항공여객수송량은 전국공항을 기준으로 총 284만7천 명이다. 2015년12월보다 24.4% 증가했다.
항공사 별로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은 79만2천 명, 진에어는 67만9천 명을 수송하며 2015년 12월보다 각각 22.6%, 22.0%씩 성장했다.
에어부산은 52만9천 명, 이스타항공은 39만4천 명을 수송하며 각각 16.6%, 22.2%의 성장률을 보였고 티웨이항공은 45만5천 명을 수송하며 2015년 같은 기간보다 46.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국공항의 항공여객 수송은 874만2천 명으로 2015년 12월보다 12.5% 증가했다.
국제노선별 여객수에서 중국노선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중국노선의 항공여객수는 137만7천 명으로 2015년 12월보다 64% 늘어났다. 다만 중국노선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하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중국정부가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하는 등 노골적으로 사드배치 발표에 따른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중국노선 여객수가 많았던 만큼 올해 1월에도 중국노선 여객수가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본노선의 지난해 12월 항공여객수는 141만7천 명으로 2015년 12월과 비교해 19.4% 늘어났다. 하 연구원은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노선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노선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