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한국 조선업의 굴욕, 수주잔량 일본에 밀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1-04 11:40: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내 조선사들이 보유한 수주잔량이 일본 조선사에 17년 만에 뒤처졌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조선사가 보유한 수주잔량이 473척, 1991만6852CGT(가치환산톤수)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업의 굴욕, 수주잔량 일본에 밀려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일본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835척, 2006만4685CGT로 집계돼 한국 조선사보다 약 14만CGT의 주주잔고를 더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1척이 보통 8만CGT로 집계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과 일본 조선사는 선박 2척가량의 수주잔량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한국 조선사는 1999년 12월 말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일본 조선사를 앞서왔다. 하지만 이번 집계에서 17년 만에 일본과 수주잔량 차이가 역전됐다.

국내 조선사는 2015년 12월 말에만 해도 수주잔량이 3108만CGT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수주가뭄을 겪은 탓에 수주잔고가 빠르게 줄었다.

일본 조선사도 2015년 12월 말에 2555만CGT로 정점을 찍은 수주잔량이 꾸준히 감소했으나 국내 조선사의 감소폭이 일본 조선사보다 더욱 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3사는 수주잔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해 일부 도크(선박건조대)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능력 감축으로 대응하고 있다.

클락슨이 수주잔량을 집계할 때 조선사들이 보유한 해양플랜트부문은 제외하기 때문에 아직 일감부족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클락슨은 드릴십이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같은 선박형태의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은 수주잔고에서 제외한다. 국내 조선사가 전 세계에서 발주된 해양플랜트의 대부분을 수주했던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량은 일본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보유한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모두 452억 달러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