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 본사 에코랩에서 듀몬트(Durmont), 파아랑(Paarang)과 독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왼쪽부터), 요세프 제틀 듀몬트 대표, 이동섭 파아랑 대표가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재활용 소재를 공급하게 됐다.
SK케미칼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 에코랩에서 듀몬트(Durmont), 파아랑(Paarang)과 독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듀몬트는 오스트리아 소재 자동차 카페트 제조회사로 연간 약 700만 대의 차량에 카페트를 공급할 수 있다.
2023년에는 유럽 자동차 업계 시장 점유율 40%에 이르는 1차 부품 제조사 비셔-카라벨(Visscher-Caravelle Group)에 인수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파아랑은 SK케미칼과 듀몬트가 원활한 소통 및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SK케미칼, 듀몬트, 파아랑은 전략적 개발 협력을 통해 SK케미칼의 차별화된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소재의 설루션을 활용해 차량 매트에 최적화된 원사 제조와 완제품 매트까지 성공적으로 양산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제품의 공급과 본격적 시장 확대를 위해 이번 독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SK케미칼은 이번 협약에 따라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을 듀몬트에 공급한다. 기존에 차량 매트 제작에 사용되던 나일론 등을 스카이펫 CR로 점진적으로 교체하며 자동차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스카이펫 CR은 폐플라스틱을 분자단위로 재활용하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재활용된 페트(PET)로 사용 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일반적인 재활용과는 달리 재활용을 반복해도 석유 원료 기반의 새 제품에 가까운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구축하기 위한 최적의 소재로 손꼽힌다.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차량용 매트는 수명이 다한 후에 재활용할 수 있어 자동차용품 업계의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ELV(End-of-Life Vehicles) 등 차량 순환성 관련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유럽에서는 ELV 등 자동차와 관련한 탄소중립 규제가 도입되면서 자동차의 순환 및 재활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SK케미칼의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자동차용품에 필요한 물성 및 성능을 구현해 업계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