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이 2분기 시장 전망(컨센서스)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보통주자본(CET1)비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주주환원율도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율도 올해 곧바로 50%를 돌파할 것”이고 바라봤다.
▲ KB금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고 주주환원율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 KB금융 > |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1조6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 1년 전보다 4.4% 감소하지만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것이다.
분기 말까지 금리 변동에 따른 매매평가이익이 확대되면 2분기 순이익이 1조7천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4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5~6월 상승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매매평가이익이 확대되면 2분기 순이익이 1조7천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 1조7320억 원을 올렸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자이익 확대가 2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2분기 은행 원화대출이 1분기보다 1.8%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망과 달리 1bp(1bp=0.01%포인트) 하락에 그치면서 순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도 추가 상승하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 하락 영향을 배제해도 13.7%를 상회하고 환율 영향까지 감안하면 13.8%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3.5%를 넘으면 초과자본을 모두 추가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환율 영향을 제외해도 하반기 7천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가능해 올해 주주환원율이 5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1조 원까지 늘어난다면 주주환원율이 57% 수준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은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에도 외국인의 한국시장 인식 변화와 주주환원 확대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KB금융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의 목표주가 1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KB금융 주가는 10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