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살리토에 위치한 테슬라 충전소에 한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신사업은 물론 주력인 전기차 판매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에 머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6% 넘게 빠졌는데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증권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사 사이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2일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출시하겠다고 잠정 결정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를 단순 전기차 판매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그런데 잠정 출시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임에도 로보택시를 향한 투자업계 의구심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사업체 CFRA의 가렛 넬슨 분석가는 테슬라 주식 투자의견으로 중립(HOLD)를 제시하며 “로보택시 출시는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크다”라고 바라봤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다는 투자업계 시각도 나왔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사업 기반이 예상보다 악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사업체 팩트셋은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40만 대의 전기차만 출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치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13% 줄어든 수준에 머물렀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분석가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제시하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수익과 잉여현금흐름 또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17일 직전 거래일보다 3.88% 하락한 316.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 하락폭은 16.6%에 육박한다.
다만 배런스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테슬라 목표주가 범위가 100달러와 500달러 사이에 위치한다며 투자업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