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동고등학교 졸업생들 가운데는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피플이 많이 존재한다. |
[씨저널] 서울 중동고등학교는 국내 경제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을 배출했다.
중동고 졸업생 중에는 HD한국조선해양, 노바렉스, 셀트리온, 파트론, 진양제약, 유진그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대표들이 적지 않다.
◆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전략과 기술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1970년 6월5일 태어나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경력을 쌓던 중 2011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인연을 맺었고 2016년 HD현대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합류 당시 김 부사장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총괄하던 현대중공업 기획실로 들어가게 된다.
조선해양 분야에서 기술과 전략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HD한국조선해양의 미래기술 연구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 연료, 자율운항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HD현대 그룹 내 조선 기술 혁신을 주도해왔고 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을 항상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래형 선박, 탄소감축 기술 개발과 AI 기반 선박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주도하며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권석형 노바렉스 창업주 겸 대표이사 회장,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신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노바렉스의 창업자
권석형 회장도 서울 중동고등학교 출신이다.
1955년 3월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종근당제약에 입사하며 제약업계에 첫발을 내딛었고, 2008년 건강기능식품회사 헬스사이언스(현재 노바렉스)를 창업했다.
권 회장은 노바렉스를 7억 원대 자본금으로 시작해 매출 2천억 원 이상의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바이오시밀러 성공의 원동력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자동차 기획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나, 대우자동차에서 함께 근무했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창업할 때 합류했다.
셀트리온에서 생산지원본부장과 제품개발무문장을 거쳐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23년 주총에서 4번째 연임 됐다.
서정진 회장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강한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기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고 유럽 허가를 획득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셀트리온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201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매출 2조 원 돌파라는 성과를 낸 것은 그의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잘 보여준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을 주도하면서 복제약을 넘어 신약 개발 역량도 입증했다.
◆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 삼성맨 출신 기술경영인의 모범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기획팀과 회장비서실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뒤 삼성전기에서 종합연구소장과 적층박막사업부장, 전자소자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중책을 맡으며 경영 능력을 발휘했고, 2003년부터 파트론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 출신의 정통 기술경영인으로, 파트론을 국내 유수의 전자부품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파트론은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2003년 설립돼 주로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터치스크린 패널을 비롯해 카메라 모듈, 안테나, 진동모터등을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이사 사장, 전통 제약사의 리더십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1970년 10월17일 최윤환 진양제약 창업주 겸 대표이사 회장과 한수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오너 2세다.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03년까지 근무한 뒤 같은 해 진양제약에 입사했다. 2007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최 대표는 진양제약의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의약품 자사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사전환은 위탁생산하던 품목을 자사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부동산 및 레미콘 업계의 거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1955년 8월 유재필 유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다. 1985년 유진종합개발 대표이사에 올라 레미콘 사업을 이끌며 국내 업계 1위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고려시멘트 인수 등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탄탄한 중견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로젠택배, 하이마트, 동양 등을 인수해 물류, 유통, 건설소재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린다.
광산에서 사금을 캐 모으듯 정성스럽게 인재를 모은다는 ‘사금경영론’을 자주 이야기한다.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 제약업계의 전통과 혁신 선도자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는 1947년생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지인의 권유로 약품 도매상회사인 연합메디칼상사를 세웠지만 크게 사업을 일으키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절치부심해 1987년 락희제약을 인수한 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강 대표는 고품질의 의약품과 신제품 개발에 힘썼고 그 결과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우선 참여, 세제 지원, 약가 결정 때 우대, 정책자금 우선 융자, 해외 제약전문인력 채용 지원, 연구시설 입지 규제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