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배당 결정
진양제약이 2023년 12월20일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를 통해 배당금 총액으로 약 16억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2.4%, 1주당 배당금은 150원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2024년 4월18일이다.
진양제약은 이번 현금배당안을 2024년 3월21일 열리는 제46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 안건이 승인되면 최재준은 2023년 결산배당으로 4억4101만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진양제약 쪽은 이후 2024년 2월22일 기재정정 공시를 통해 “이번 배당금 총액은 총 발행주식 수 1201만6877주 중에서 자기주식 122만4391주를 제외한 1079만2486주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실적 순항
진양제약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694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순이익 116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보다 각각 19.8%, 8.6%, 5.4%씩 늘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크리빅스정 등 순환기계 의약품이 211억 원(30.4%), 에스졸정 등 소화기관용 의약품이 83억 원(12.01%), 아세콜 등 중추신경계 의약품이 77억 원(11.19%)을 올렸다.
이들 의약품은 진양제약이 직접 제조하는 ‘제품’이다. 진양제약 제품 총 매출액은 518억 원을 기록했다.
그 외 ‘상품‘ 및 기타 부문은 각각 매출 45억 원(6.59%), 130억 원(18.85%)을 냈다.
제품은 직접 원자재로 약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고, 상품은 다른 곳에서 약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진양제약이 실적 성장을 거둔 배경으로 △위탁생산사업(CMO) 매출 개선 △영업채널 다변화 △전문의약품(ETC) 성장 영향 등을 꼽았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들어 진양제약이 2020년 이후 위탁생산사업 성과로 실적은 크게 개선됐으나 기업가치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리스크는 미전환 전환사채, 낮은 평균거래대금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진양제약이 2024년에 매출 1140억 원을 거두면서 영업이익률(OPM) 13~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 최윤환 진양제약 회장(왼쪽)이 2015년 3월25일 모교인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신약개발센터 시설확충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한 뒤 아들 최재준 진양제약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학교> |
△특수관계인 최중호·최연서·최민서, 진양제약 주식 장내매수로 사들여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최중호군, 최연서양, 최민서양 등 진양제약 특수관계인 세 명이 2023년 3~6월 장내매수를 통해 진양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최중호군(1998년생)은 2023년 3월27일부터 2023년 6월23일까지 진양제약 주식 5만2100주를 매수했다. 여기에 들인 액수는 3억2394만 원이다.
최연서양(2005년생)과 최민서양(2010년생)은 2023년 3~4월 각각 약 2천 만 원씩 들여 3500주씩 사들였다.
진양제약은 이들을 최대주주인 최재준의 ‘친인척’으로 공시하고 있다. 최재준의 자녀들로 추정된다.
이들 세 명은 지난 2020년 7월9일 처음으로 진양제약의 특수관계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날 최윤환 진양제약 회장은 최중호군, 최연서양, 최민서양, 이혜림씨(1978년생)에게 각각 진양제약 주식 8만 주씩 증여했다. 이혜림씨는 최재준의 배우자로 보인다.
△당뇨병 치료제 다파그린지정 출시
진양제약이 2023년 5월 당뇨병 치료제 다파그린지정을 출시했다.
다파그린지정은 다파글리플로진과 글리메피리드의 복합제다.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춰 준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는 정상이지만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글리메피리드는 설포닐우레아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한독의 아마릴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2023년 4월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의약품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의약품 제조가 가능해졌다.
또 2023년 4월 보건복지부 고시 개정으로 다파글리플로진과 글리메피리드의 조합이 급여 인정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이번 복합제를 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진양제약은 2023년 1월17일 ‘다파글리플로진 및 글리메피리드를 포함하는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
약 1달 뒤인 2023년 2월22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복합제의 품목허가도 받아 뒀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시장은 약 426억 원, 글리메피리드 단일제 시장은 약 849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 ▲ 진양제약의 진해거담제 소부날에이정. <진양제약 홍보영상 갈무리> |
△최윤환 회장 대표이사직 맡아, 부자경영 다시 시작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2023년 3월22일 진양제약 대표이사가 최재준에서 최재준·최윤환으로 변경됐다.
최재준이 단독대표로 진양제약을 이끈 지 12년 만에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되돌아간 셈이다. 최윤환 회장은 최재준의 부친이다.
원래 최윤환 회장은 지난 2007년 진양제약 대표직을 내려놨다.
당시 진양제약은 최재준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최윤환-이용화-이종성 공동대표' 체제에서 '최재준-이종성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2세경영을 본격화한 셈이다.
이후 최윤환 회장은 2011년 3월 아들 최재준과 함께 진양제약 각자대표로서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섰다.
당시 업계에서는 최윤환 회장의 경영 복귀를 두고 2010년도 진양제약 실적 부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진양제약은 2010년 매출 408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인 2009년보다 각각 18.9%, 77.5%씩 줄었다.
실제 최윤환 회장이 복귀한 뒤 진양제약은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1년 상반기 진양제약 매출은 직전연도 같은 기간에 견줘 16.2%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최윤환 회장은 진양제약 실적을 궤도에 올린 뒤 2011년 7월 ‘일신상의 사유’로 다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때부터 최재준 단독대표 체제가 시작됐다.
△진양제약이 걸어온 길
1971년 7월 최윤환 회장이 진양약품공업사를 창업했다.
1978년 6월 진양약품공업사에서 진양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법인전환했다.
1985년 반월 GMP공장을 준공했다.
1993년 경기 안산시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6년 건강기능식품·의료기기 등 수입업 및 판매업 허가를 취득했다.
2015년 중앙연구소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의 신약개발센터 내로 이전하고 명칭을 생명과학 연구소로 변경했다. 같은 해 2015년 강원도 원주에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원주공장이 cGMP 적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