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제약기업 신약개발 리스크의 해답은 꾸준한 투자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29 17:25: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회사들이 기존에 맺은 대규모 기술수출계약이 해지되면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제약업의 특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런 리스크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해야 된다는 말도 나온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성공확률은 매우 낮은 사업이기 때문에 한미약품 등 제약회사의 기술수출 성과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기업 신약개발 리스크의 해답은 꾸준한 투자  
▲ 한미약품의 한 연구원이 연구센터에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지난해 한미약품이 모두 8조 원에 이르는 기술수출계약을 맺으면서 제약회사의 연구개발 성과가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전체 계약 규모 가운데 기술을 수출한 회사가 얼마를 받을지는 계약을 맺은 뒤 연구개발 및 상용화의 진행단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최근 제약협회가 발표한 자료 등에 따르면 하나의 신약이 탄생되기까지 평균 12년이 걸리고 평균 1조 원이 넘는 연구개발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신약 후보물질이 제품으로 출시될 확률은 0.02%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기술수출계약의 규모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회사들은 기존에 맺은 기술수출계약 가운데 몇몇이 해지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실패를 감안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한미약품을 예로 들면 지난해 기술수출한 후보물질 가운데 일부만 성공해도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여러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한미약품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의 미래를 위해 신약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모두 1251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는데 이는 같은 기간 낸 매출 가운데 17.6%에 이른다. 지난해에 전체 매출 가운데 14.2%를 연구개발에 들인 데 비해 비중이 높아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단계에서 불거지는 변수에 휘둘리지 않고 신약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