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종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략본부장, 강구영 KAI 대표이사 사장, 미손 필리핀 국방부 획득 차관, 호나산 획득 차관보가 현지시각으로 3일 필리핀에서 FA-50PH 12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3일 필리핀 국방부와 전투기 FA-50PH 12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항공기와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약 7억 달러(약 9753억 원)이다.
회사는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납품을 마친다.
FA-50PH는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한 탐지·타격 능력이 향상 등이 기대됐다.
앞서 회사는 2014년 필리핀과 FA-50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해 2017년 납품을 마쳤다. 현재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주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안정적 후속지원을 통해 운용신뢰성을 확보한 것이 이번 추가 계약 성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발발한 마라위 전투에서 출격했다.
또 2024년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린 연합공중훈련 ‘피치 블랙 2024’에도 참여했다.
회사의 정비지원을 통해 FA-50PH는 훈련기간 가동율 100%를 유지했다.
회사는 2023년에도 말레이시아와 FA-50 18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중동·남미 등 잠재고객에게 FA-50 도입을 앞당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 ‘LAH’,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등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