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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 D-1일 세 글자로 돌아 본 제21대 대선, '윤석열·우클릭·단일화·젓가락'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6-02 14: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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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 D-1일 세 글자로 돌아 본 제21대 대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우클릭·단일화·젓가락'
윤석열 전 대통령(맨 왼쪽)이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마친 후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두 번째)가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세 번째)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세 전망 속에서도 다양한 돌발 변수들이 쏟아졌다. 이번 21대 대선을 '규정'한 네 개의 열쇠말을 선정했다. 윤석열, 우클릭, 단일화, 젓가락. 모두 세글자 단어다.

윤석열, 시작도 끝도 한 사람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제21대 대선은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서 시작됐다. 6월3일로 조기 대선 일정이 정해졌고 윤 전 대통령은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는 듯 보였다.
 
본투표 D-1일 세 글자로 돌아 본 제21대 대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우클릭·단일화·젓가락'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월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마친 후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은 대선판에 계속 호출됐다. 때로 스스로 대선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의 파면으로 시작된 조기대선이고, 그의 존재감은 선거를 지배했다. '시작도 끝도 윤석열의 대선'이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실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파면 이후에도 '윤심'은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중요한 변수였다. 심지어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이라는 구호가 나왔고 같은 이름의 신당 창당 소식이 잠시 전해졌다.

결국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친윤(친윤석열) 성향인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업고 5월3일 대선 후보가 됐다. 

'한덕수 차출론'이 잠시 정국에 휘몰아쳤다.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도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윤석열 탄핵 반대의 아이콘이었다.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까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에 있어 어정쩡한 태도를 이어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출당을 추진했지만, 결국 5월17일 자진 탈당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와중에 윤 전 대통령 스스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5월21일 '부정선거론'을 다룬 영화 시사회 방문했고, 같은 달 31일 극우 집회에 "김 후보에게 힘 몰아달라"는 호소문를 보냈다. 

◆ 우클릭, '중도보수' 표방 

"왼쪽 길로 갈지 오른쪽 길로 갈지보다는 일단 뒤로 가려는 세력의 시도를 막는게 우선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월2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 대통령 묘역들을 참배한 뒤 이렇게 말했다. 
 
본투표 D-1일 세 글자로 돌아 본 제21대 대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우클릭·단일화·젓가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맞아 적극적 '우클릭'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본격적인 대선 준비 이전부터 중도층 외연 확장에 뛰어들었다. 이를테면 민주당은 주택 공급은 늘리되 부동산 시장에는 최소한으로 개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금으로 집값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 민주당 부동산 정책의 근간이 바뀌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5월8일 경제 유튜버들과의 연합 토크쇼인 '찐 리얼 경제 토크, 토크! 라이브' 생중계 방송에서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바꾼 편"이라며 "집은 주거용이지 투자·투기용은 아니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더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기업 지원으로도 비칠 수 있는 대규모 첨단산업 지원 공약도 내놨다.

인공지능(AI) 100조 원 투자와 한국형 챗GPT의 전 국민 무료 사용,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등을 담은 'AI 기본사회'가 대표적이다.

진통도 있었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 양대 노총 등 전통 지지층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친노동 공약을 통해 대처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공약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추진과 '포괄임금제 금지'를 근로기준법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넣었다.

또 반도체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주 52시간 예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5월9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가진 공개 간담회에서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시간 변형에 따른 초과 수당을 다 주면 기존 제도를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하다"며 "고용노동부 고시를 바꿔서 적용 기간을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부가 변형 탄력근무제 도입 기간을 늘리면 기존에 있던 문제가 해결된다"며 "쓸데없이 이런 걸 갖고 싸우는데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단일화, 마지말 날까지 줄다리기

"이재명 전 대표를 꺾으려면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뭉쳐야 한다."

김 후보가 4월24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1대1 맞수 토론'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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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가 21대 대선에서 단연 '뜨거운 감자'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기 전인 경선 과정에서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였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경선에서 떨어진 이유를 두고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두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그렇게 한 전 총리와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던 김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됐다. 이에 순조로울 줄 알았던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는 큰 파열음만 내면서 실패로 끝났다.

김 후보는 당초 예상과 달리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이었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애가 탔다. 이에 강제로 김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 밤 중의 후보 교체' 시도까지 있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임하기도 했다.

두 번째 후보 단일화도 결국 실패했다. 

이번에는 김문수 후보가 보수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매달렸다. 

김 후보는 끊임없이 구애를 이어갔지만, 이준석 후보는 거듭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에게 당권과 단일화를 두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당권거래설'도 불거졌다. 

◆ 젓가락, 대선 막판을 휘젓다

제21대 대선 마지막 며칠은 제3후보의 '돌출발언'으로 멍들었다.

이준석 후보가 5월27일 제21대 대선 제3차 텔레비전(TV)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문제의 '젓가락 발언'을 던졌다. 토론회 생방송을 지켜보던 일부 유권자들은 경악했다. 곧바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판이 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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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젓가락 발언 이전까지 이준석 후보는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두 자릿수 득표율로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쪽의 온갖 후보 단일화 압력도 이겨냈다. 김문수 후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선거 막판 최대 걸림돌인 '사표 심리'도 사그라드는 듯 했다.

심지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월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국민적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실상 사과를 거부함으로써 민주당과 여성 유권자 등의 반발을 더욱 키웠다. 

실제 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국회의원 징계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젓가락 발언이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3일 대선 본투표에서 판가름 난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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