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2025-06-02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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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주사들이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도 기대됐다.
▲ 롯데지주 목표주가가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올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일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5월30일 롯데지주 주가는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법 개정에 따른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감으로 지주사들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지주의 가치평가가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자회사 배당 확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재무제표·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자산과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투명화 △지주와 자회사의 내부거래 축소와 불필요한 순환출자 해소에 따른 지배구조 단순화와 투명성 제고 △시장과 소통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박종렬 연구원은 “자본시장 활성화가 단순히 기대감에 그치고 지주사의 실질적 변화가 없다면 가치평가는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지주는 2023년과 2024년 배당수익률이 5.5%로 나타나 고배당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 등 주주가체 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발행주식수의 33%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 내외는 비상장 자회사에 매각하고 일부는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바이오를 비롯한 신규 사업 투자자금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지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770억 원, 영업이익 38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늘어도 세전이익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관계기업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매출 70%를 차지하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회사인 롯데건설의 실적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