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모로코 발전소공사 발주처에서 3800억여 원의 밀린 공사비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의 발주처로부터 4분기에 3871억 원 규모의 미청구공사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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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10월에 660억 원, 11월에 1593억 원을 받은 데 이어 12월 말에 1618억 원을 받으면 모두 3871억 원의 공사비를 수령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주요 기자재의 선적과 납품완료 등에 따라 이 금액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주처와 마일스톤(Milestone) 방식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미청구금액이 늘어났다. 마일스톤 방식은 월별로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고 공정별로 청구시점을 정해두는 것으로 보통 해외에서 자주 맺는 계약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연말을 기준으로 모로코 사피 건설현장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소량 남는데 내년 초에 이 금액도 모두 수령하기로 했다.
모로코 사피 건설현장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3분기까지 2905억 원으로 대우건설의 단일공사 미청구금액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이 현장은 해외손실이 우려되는 대표적인 곳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2014년 9월에 모로코 사피에너지회사로부터 1조9398억 원 규모의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모로코 사피지역 남쪽 해안가에 1320MW(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보고서 기준으로 이 공사에서 57.3%의 공정을 끝냈고 2018년 7월에 이 프로젝트를 완공할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