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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사고 19일 만에 고개 숙인 최태원, 위약금 문제는 말 아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5-07 10: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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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사고 19일 만에 고개 숙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6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위약금 문제는 말 아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 슈펙스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사인 번호이동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는 문제를 두고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 T타워 슈펙스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SK텔레콤은 2일부터 매일 해킹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해왔는데 최 회장이 사과한 것은 사고 이후 19일 만이다.

이날 브리핑 참석은 국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해킹 사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대비를 위한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여러 차례 숙였다.

특히 해킹 사고 발생 뒤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을 졸이신 많은 고객들의 불편이 크셨다”며 “이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정부의 질책은 마땅하며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심교체를 원하는 가입자에게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체 SK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정보보안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가능한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위원회를 슈펙스 추구 협의회에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면서도 “유심 교체는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위약금 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저도 가능한 한 이런 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결됐으면 한다”면서도 “이용자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들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 이사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해킹사고 19일 만에 고개 숙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6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위약금 문제는 말 아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 슈펙스홀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 회장이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8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해킹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문제를 둘러싼 공방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청문회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출석한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SK텔레콤이 해킹사고에 책임을 지고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요구하고 있다.

의원들은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가 SK텔레콤의 가입약관을 토대로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해석한 것을 근거로 SK텔레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위약금 면제 문제를 집중 질의하겠다며 최 회장으로 증인으로 채택했던 만큼, 유영상 사장을 향해 위약금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질타할 공산이 크다.

유 사장은 최 회장과 마찬가지로 위약금 문제에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해왔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문제가 법적 검토뿐 아니라 유통망, 고객 대응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해킹사태 이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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