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물 업체 앨버말 직원이 2022년 10월6일 미국 네바다주 실버피크에 위치한 리튬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광물 업체 앨버말이 미국에 지으려던 리튬 제련 공장을 계속 보류 상태로 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리튬 과잉 공급으로 경제성이 나오질 않아 정부 지원 없이는 중국 공급망 탈피가 어렵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앨버말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튬 제련 공장에 건설 계획만 내놓고 구체적 실행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앞서 앨버말은 2023년 3월22일 13억 달러(약 1조8330억 원)를 투자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체스터 카운티에 제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고객사에 공급할 리튬을 제련하기로 했던 공장으로 2024년 착공이 예정돼 있었다.
이후 앨버말은 2024년 3월 착공을 연기하고 공장 건설 계획을 미뤘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류 상태가 이어진 것이다.
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023년부터 2년 동안 74% 폭락했다.
앨버말은 제련 공장 건설안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튬 가격이 얼마까지 올라야 건설을 시작할지 구체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켄트 마스터스 앨버말 최고경영자(CEO)는 민간 기업만으로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는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라며 “앨버말과 같은 업체의 설비 보류는 이러한 노력을 약화시킨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