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아직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7일 FOMC 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0%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점이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이전과 비교해 미국 연준의 비둘기(긴축완화 선호)적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역성장이 관세에 따른 수입 급증 영향이라 해도 민간 수요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들에서도 수요 약화가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각으로 4월30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의 역성장이다.
이에 따라 6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보험적 성격의 금리 인하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보류와 신중해질 고용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의 시각은 점차 성장 둔화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