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4월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5%(141.74포인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5%(8.23포인트) 올랐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09%(14.98포인트) 내렸다.
▲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
장 초반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할 것이란 소식에 2% 넘는 급락세가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0.3%(전기 대비 연율)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미국 분기 GDP가 역성장을 보인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 소셜미디어 ‘위위안탄톈’은 이날 “미국이 중국과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S&P500지수는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자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65%(2.21달러) 내린 배럴당 5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51%(2.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1.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전날 모두 2%대 하락했는데 이보다 내림폭이 더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 소식에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월 안에 감산 계획을 철회하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 증산을 제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가 증산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보도되면서 공급 증가 전망이 점차 강화돼 과잉공급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짚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