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 O2O(온오프라인연계)회사인 ‘직방’이 경쟁회사들의 추격으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안성우 대표는 아파트 정보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부동산중개앱(애플리케이션)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
|
▲ 안성우 직방 대표. |
국내 부동산중개앱시장은 현재 ‘직방’과 ‘다방’이 양분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직방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다방은 2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중개앱 ‘한방’을 내놓으며 내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3파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방’은 다른 앱들과 달리 협회에 가입한 공인중개사가 무료로 부동산매물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높은 인지도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광고단가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한방의 등장은 직방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방의 광고단가가 높아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았다”며 “직방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공인중개사들은 한방으로 부동산매물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직방은 최근 다방과의 상표권분쟁에서도 패소했다.
대법원은 9일 직방이 ‘다방’ 상표권을 등록만하고 관련 앱을 개발하지 않아 다방이 ‘다방’ 상표권을 사용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직방은 상표권분쟁에서 승소해 다방의 성장을 막으려고 했지만 이에 실패하며 치열한 경쟁을 계속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직방은 다방은 각각 유명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끊임없는 마케팅전쟁을 벌이고 있다.
직방은 계속되는 경쟁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직방은 안성우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중개앱 회사인데 오피스텔, 원룸, 투룸 등을 중심으로 중개서비스를 진행해 급성장했다.
|
|
|
▲ 온라인 부동산중개앱 '직방'. |
안 대표는 최근 부동산중개앱 경쟁이 치열해지자 올해 6월부터 ‘아파트단지’ 정보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안 대표는 아파트단지 정보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팀을 꾸려 8개월 간 준비했는데 직원들이 아파트 330만 가구를 찾아가 직접 영상을 촬영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단지 정보서비스는 가상현실(VR)기술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360도로 아파트를 볼 수 있도록 했고 한국감정원 시세, 평점 등도 제공한다.
직방은 현재 무료로 아파트단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내년 초에 수익모델을 도입하고 월세와 전세 외에 아파트 매매도 서비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아파트로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파트단지 정보서비스를 빠르게 안착해 단순 부동산중개가 아닌 종합부동산정보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