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현대라이프생명도 자살보험금 지급, 금감원에 속속 항복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2-21 17:53: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라이프생명이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 65억 원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그동안 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에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지급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보험업법과 약관, 대법원 판결문, 사회적 이슈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자살보험금 지급, 금감원에 속속 항복  
▲ 이주혁 현대라이프생명 대표.
대만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생명의 지분 48%를 소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다.

금융감독원은 현대라이프생명을 놓고 현장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재수위를 통보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게 중징계를 예고하자 현대라이프생명도 미리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현대라이프생명이 입장을 바꾸면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곳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만 남게 됐다.

교보생명은 2011년 1월 이후 청구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비슷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생명보험사들이 사실상 금융감독원의 뜻을 따르는 모양새인데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회사들에게 내릴 제재수위를 낮출지는 미지수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액수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조건없이 전액 지급하기로 하면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교보생명 등은 지급하기로 한 자살보험금 액수가 미지급한 자살보험금의 15%~20%에 불과한 데다 특정 시기를 기준으로 자살보험금 지급여부가 달라지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이른 시일 안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생명보험회사들에게 내릴 최종 제재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자살보험금규모는 삼성생명 1585억 원, 교보생명 1134억 원, 한화생명 83억 원에 이른다.

한화생명의 경우 특약뿐 아니라 주계약에 재해사망보장을 약속한 계약까지 포함하면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 규모는 1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유진투자 "두산퓨얼셀 수소 관련주로 성장, 세계 수소 생산 인프라 투자 시작" 류근영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안티삼성
교보생명처럼 꼼수부리며 소비자와 금감원을 능멸하는경우에는 오히려 더 중징계 내려야합니다   (2016-12-21 22: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