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치권이 추진하는 근무일수 단축 공약이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야당은 ‘주 4일 근무제’, 여당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주 4일 근무제'가 현실화되면 단거리 해외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1일 “법정 근무일수 단축 시 3~5일 짧은 기간의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주말 수요에 목·금요일 출발 수요가 추가돼 항공수요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행 수요의 계절성이 옅어지고 연 2회 이상의 단기 여행이 새로운 해외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은 현 시점에서 근무일수 축소는 저비용항공사 시장 성장기회”라고 말했다.
앞서 ‘주 5일 근무제’ 도입 전후를 살펴보면 일본·동남아·중국 등 근거리 국가 여행객 수는 시행이전보다 약 2배 늘어난 점이 확인된다.
법 개정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대통령 선거와 새 정권 출범 후 법 개정을 위한 동력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속된 고환율과 운항비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심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개시, 잇따른 항공사고로 저비용항공사 이용 심리 위축 등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추가경정 예상 집행에 따른 소비경기 진작, 합병 시정조치 영향 안정화, 고환율 일부 해소, 신형 협동체 항공기 인도량 반등 등을 통해 이익여건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