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이 꼽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분기에 안정적 이익 체력을 입증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종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고 추정하고,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
1분기 시장전망(컨센서스)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임 연구은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266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1분기보다 5.4% 늘어난 수치로 기존 전망치보다 12% 이상 높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에 각각 순이익 2760억 원과 396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각각 67.5%, 15.0% 증가한 것으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각각 1951억 원과 2275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3.5%와 7.3% 줄어든 수치다.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도 증권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요 증권사는 올해 말부터 금융위원회의 기업금융 개편안에 따라 신규 사업을 따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종투사가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발행어음 등의 운용규제를 개편한다.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는 올해 3분기 안에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에 대한 종투사 인가신청을 받는다.
임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7월 이후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주가수익비율(PER) 4.2배로 기업가치도 낮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임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5만8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다소 낮춰 잡았다. 전날 삼성증권 주가는 4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