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장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리니지 지식재산(IP)의 매출 하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작 공백으로 매출 회복이 늦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 나이스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
나이스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 신용등급을 2020년 6월 ‘AA’로 상향 조정했는데 약 5년 만에 다시 신용등급을 AA-로 낮췄다.
나신평은 “2025년 매출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리지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향세, 주요 신작 공백과 흥행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 모바일 3종의 매출은 최근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2년 1조8640억 원 매출을 냈던 모바일 3종 게임은 2024년 9070억 원으로 매출 규모가 51% 가량 줄어들었다.
나신평은 “MMORPG 경쟁 심화, 지나친 과금구조에 따른 이용자들의 피로도 증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강화, 숏폼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MMORPG 장르 이탈, 전반적인 모바일 게임 수명 단축 현상 등으로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매출 감소를 보완할 신작들의 성과도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2023년 TL(쓰론 앤 리버티) 국내 성과 부진에 이어 2024년 출시한 호연, 저니오브모나크의 흥행 실패, 2024년 10월 ‘TL 글로벌’의 빠른 매출 하향 안정화로 리니지 IP 매출 감소를 보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작들의 출시 시기가 하반기 이후 예정된 만큼 “중단기적으로 매출 규모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