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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선 야권 승리' 국힘 거제에서도 패배, '탄핵정국 민심 반영' 평가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4-03 1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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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2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했다.

이번 야권의 승리는 탄핵 정국 속에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경북 김천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4·2 재보선 야권 승리' 국힘 거제에서도 패배, '탄핵정국 민심 반영' 평가
▲ 한 유권자가 전남 담양군 담양문화회관에 마련된 담양읍 제2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를 보면 4·2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기초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낸 3곳 가운데 경남 거제와 충남 아산에서 패하고 경북 김천에서만 승리했다.

이번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는 서울 구로구·충남 아산·경북 김천·경남 거제·전남 담양 등 5곳에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구로구·충남 아산·경남 거제에서 당선됐다. 전남 담양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가, 경북 김천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전 기존의 '여4야1' 구도가 선거 이후 '여1야4'로 바뀌었다.

특히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0%를 득표해 당선됐다.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는 38.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여당의 '텃밭'인 거제는 1995년 민선 단체장 선출 이래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 계열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변광용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 거제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4·2 재보선 야권 승리' 국힘 거제에서도 패배, '탄핵정국 민심 반영' 평가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2일 당선 확정 후 아내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율을 보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일부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지역에서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제는 탄핵 반대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이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곳이기도 하다. 전한길 강사도 방문했다. 

3월27일 박환기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는 김기현, 나경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 강사는 차례로 박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섰다.

'중원'인 충청에서도 이런 민심이 확인됐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오세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52%의 득표율로 39.92%에 그친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를 제압했다. 

아산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47.09%, 이재명 후보 48.80%로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던 곳이다.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아온 중원 표심이 3년 만에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력전을 펼친 선거는 아니었지만, 민심의 '경고'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를 무섭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목소리에 더 세심히 귀를 기울이고, 변화·혁신하며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에서는 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졌다.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51.1%의 득표율로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40.2%)와 최윤홍 후보(8.7%)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보수 진영이 얻은 총 득표율은 48.9%로 진보 진영의 득표율(51.1%)보다 낮았다.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정 후보는 '반탄 집회'를 이끄는 전한길 강사 등이 지원 유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여기에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하며 보수 표가 분산됐다. 

이 밖에 이번 재보궐 선거로 경기도의원의 정치지형이 바뀌었다. 

성남6선거구에서 김진명 민주당 후보(53.38%)가 이승진 국민의힘 후보(46.61%)를 꺾고 당선됐다. 군포4선거구에서는 성복임 민주당 후보가 58.25%를 얻어 배진현(37.56%)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 선거구 모두 상당한 득표율 차이를 보여줬다. 

이로써 전체 의석수 156석인 경기도의회는 민주당 78석, 국민의힘 76석, 개혁신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재정비됐다. 11대 경기도의회는 개원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으로 같았는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동수 구도가 깨지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탈당해 무소속이 된 박세원 도의원이 최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면서 민주당은 79석까지 의석이 늘어난다. 의결정족수 78명 확보에 이어 박세원 도의원 복당까지 이뤄지면 민주당 단독 의결이 가능해졌다.

일각에선 이런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해 경기도민의 민심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결과는 단순한 선거 승리를 넘어, 경기도민의 간절한 탄핵 염원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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