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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윤석열 파면 요구 앞장선 김경수, 비명계 대표 대선주자 위상 얻나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3-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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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파면 요구 앞장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수</a>, 비명계 대표 대선주자 위상 얻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왼쪽)가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 비상행동 천막농성장을 찾아 응원과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측>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장기간 단식투쟁을 벌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활동을 재개한다.

김 전 지사는 단식 투쟁을 펼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등 정치적 명분을 쌓았다. 이에 그가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30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단식투쟁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조만간 조기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지사는 14일 동안 단식투쟁을 펼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지난 28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바로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았다.

김 전 지사는 헌법재판소(헌재)의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요구하며 윤 대통령 파면이 확정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광화문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했어도 진작 했어야 되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만이 아니라 이렇게 계속 간다면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이런 위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국민과 역사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경복궁 인근의 시민단체를 비롯해 광화문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 당사를 찾아 현장에 있던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다수의 민주당 당원과 소속 국회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지사가 투쟁에 적극 동참함에 따라 민주당 안에서 그의 위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지난해 말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이재명 체제’ 비판에 중점을 뒀고, 이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 비판적 흐름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함께 싸우는 동지로서 정서적 간극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김 전 지사의 행보는 '민주당 1극 체제'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 견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과 비교된다.

사실 김 전 지사도 단식투쟁 이전까지 두 사람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에 실망해 당을 떠난 이들을 끌어안으라고 주장했고 다시는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조국혁신당이 주장한 ‘통합형 국민참여경선제’ 수용 검토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 ‘파면’보다는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과 행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 구속이 취소된 뒤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자 윤 대통령 파면 투쟁으로 뛰어들었다.

단식투쟁이 당장 차기 대선주자로서 김 전 지사의 지지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민주당 지지층들에게 각인 효과는 줄 수 있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항소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지지층과 호응하는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지사는 26일 이 대표 항소심 무죄 판결이 나온 뒤 페이스북에 “애초부터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 보복 수사이자 무리한 기소였다”며 “무리한 수사와 기소의 원인이 된 관련 선거법과 사법 제도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떨쳐내면서 비명계의 활동 공간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추대론’이 언급될 정도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지만 경선기간이 짧다”며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이재명 대선후보 추대에 들러리를 선다는 평가를 받으면 참 맥빠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기대선 국면에서 비명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 쪽도 ‘추대’보다는 비명계 인물과 너무 강한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적절한 정도의 ‘경선’을 거치는 게 더욱 좋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판과 정당에서 추대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대권을 꿈 꾸는 후보군들을 계속 만나 그분들에게 같이 경쟁하자며 문호를 열어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식'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파면 요구 앞장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수</a>, 비명계 대표 대선주자 위상 얻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단식투쟁을 펼치면서 정치적 명분을 쌓은 김 전 지사가 비명계 대선주자의 대표 입지를 쌓는다면 이 대표에게 긍정적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김 전 지사는 ‘친문(친문재인) 적자’로서 김동연 전 경기도 지사나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과 비교해 친문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내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도 김 전 지사가 단식투쟁을 펼칠 때 직접 찾아와 ‘함께 싸우자’고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지사의 행보에 관해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착한 2등’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단식을 펼치는 걸 본 뒤 말로만 투쟁하는 다른 비명계 대선주자들보다 우호적 시선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윤 대통령 파면이 확정된 이후에 김 전 지사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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