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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포스코 1년 새 시총 57% 증발, 기후 리스크 해결로 극복해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3-18 1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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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포스코 1년 새 시총 57% 증발, 기후 리스크 해결로 극복해야"
▲ 기후솔루션이 18일 '석탄에서 벗어나기: 포스코홀딩스 기후리스크 진단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보고서 표지.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전 세계 철강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솔루션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석탄에서 벗어나기: 포스코홀딩스 기후리스크 진단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 시총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57% 하락했다. 바오우철강, 아르셀로미탈, 닛폰스틸, 누코 등 다른 글로벌 철강사들보다도 하락폭이 컸다.

기후솔루션은 이렇게 포스코홀딩스의 시장 평가가 흔들린 데에는 철강 사업의 기후 리스크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의 철강사업은 모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수입원이다. 하지만 여전히 석탄을 태워 철강을 생산하는 고로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 신뢰도가 훼손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여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개하기 시작한 포스코홀딩스의 ESG 종합평가 점수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9개 기준에서 상위 철강사들보다 평균 43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블룸버그도 "포스코홀딩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3년까지 성과는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전반적 ESG 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탄소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최하위 등급을 부여했다. 포스코의 현행 생산체제와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글로벌 기후목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처럼 기후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받은 포스코홀딩스는 결국 글로벌 금융기관들로부터 투자 배제 결정까지 당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27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포스코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같은 기간 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곳, HD현대중공업이 7곳으로부터 투자 배제 결정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기관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은 셈이다.

박현정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 연구원은 "오늘 2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서 '2030 시총 200조 원'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며 "이를 달성하려면 기후위기에 적극적이고 면밀하게 대응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고로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업체가 탄소를 감축하려면 코크스를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필요한데 해당 기술을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코크스 고로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낮출 수 있지만 저품질 철강만 생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감축 혁신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은 2030년까지 상용기술을 개발해 수소 경제성과 저탄소 제품 시장 수용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단계적으로 고로를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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