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회사인 에스티팜이 유전정보전달물질(RNA)치료제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RNA치료제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어 그 원료가 되는 올리고핵산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라며 “에스팜은 현재 임상 시료공급 수준의 올리고핵산을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상업화할 규모의 원료를 생산해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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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근조 에스티팜 사장. |
RNA치료제란 몸에 해로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치료제로 체내에 치료용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치료제와는 다르다. RNA치료제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28.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로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원료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기업인데 RNA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핵산도 생산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전체매출에서 올리고핵산의 비중이 2015년 기준으로 7.5%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60% 가까이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티팜은 7일 330억 원 규모의 올리고핵산 전용생산공장을 짓는다고 결정했다. 2019년에 완공돼 생산을 시작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생산이 수직계열화된 글로벌 유일의 회사여서 RNA치료제 개발회사에 원료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라며 “올리고 핵산으로 내년에는 203억 원, 2018년에는 30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티팜의 주요품목인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구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의 유럽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 수출은 올해보다 1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티팜은 내년에 매출 2248억 원, 영업이익 8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