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광고사업 회복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카카오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광고부문에서 경쟁력이 악화돼 실적이 하락이 계속됐다”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광고상품 도입으로 성과를 거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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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내년에 매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 186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91.8%, 영업이익은 68% 증가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안의 채널탭에 광고를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 실질적인 광고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의 채널탭은 월간실질이용자수(MAU) 2600만 명에 이르고 있고 클릭수와 클릭률이 모두 향상되고 있어 광고상품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톡 채널탭은 2600만 명의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성과형광고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형광고란 성과에 따라 광고비가 달라지는 방식의 광고상품을 말하는데 기존 일반광고보다 광고효과가 3~4배 높아 광고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올해 6월 메신저 안에 성과형광고를 도입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전체 라인의 광고매출에서 성과형광고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채널탭은 현재 방송사, 신문, 각종 사이트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습관이 채널탭에 익숙해질수록 광고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다음앱(애플리케이션) 접속자수(트래픽)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1920만 명이었던 다음앱 월간실질이용자수는 올해 2700만 명까지 증가했다. 다음앱의 접속사가 늘고 있는 이유는 카카오톡 채널검색과 샵(#)검색이 활성화되면서 사용자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샵검색은 카카오톡 대화입력창에 있는 샵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샵검색 월간실질이용자수는 현재 1천만 명을 넘었다.
신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접속자수가 점진적이지만 포털앱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음앱 사용자가 늘어나고 재검색율이 높아지면서 사용자습관으로 이어진다면 모바일 검색부문에서 의미 있는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