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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식, CJ헬로비전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을까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02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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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을까  
▲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가 10월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변동식 대표가 CJ헬로비전의 경영정상화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매각무산 뒤 구원투수로 등판해 내부 동요를 정비한 뒤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위상회복을 위해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러나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의 매물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 변 대표로서는 어느 쪽이든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를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변동식, CJ헬로비전 경영정상화 본격 추진

2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변 대표는 최근 알뜰폰사업의 확대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는 데 이어 앞으로 케이블방송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초부터 알뜰폰사업에서 이통3사와 비교해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고 갤럭시S7엣지와 V20, 아이폰6S의 리퍼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싸게 판매하는 등 확대를 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 주력인 케이블방송사업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그동안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힘써왔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결합이 무산된 직후 대표에 올랐다. 그 뒤 CJ헬로비전이 보유한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목표의식을 심는 데 주력했다.

변 대표는 10월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온 케이블방송시장에서 다시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유료방송시장을 이끄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J헬로비전은 그동안 디지털케이블과 기가인터넷, 초고화질(UHD)방송 등 분야에서 가장 먼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로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변 대표는 일상적인 업무부터 직원들에게 직접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자’는 의식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협력사 대표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기술개발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수합병 추진해 활로 찾을까

변 대표가 CJ헬로비전의 활로를 인수합병으로 찾을 가능성도 있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 결합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경영에 타격을 입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 15% 감소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을까  
▲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주력사업인 케이블방송은 인터넷방송(IPTV)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수 기준으로 케이블방송 1위이자 유료방송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알뜰폰사업도 가입자수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인수합병 전략을 가동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 대표는 과거 CJ헬로비전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재편을 주도했던 경영자”라며 “인수합병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CJ헬로비전은 2000년 양천방송을 인수하며 케이블방송에 뛰어든 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실시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변 대표는 2008년 대표에 오른 뒤 2012년 대구와 영동지역 등의 케이블방송사 등 여러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정부가 유료방송업계에서 인수합병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재정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변 대표가 인수합병에 나설 만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CJ헬로비전이 다시 인수합병으로 매물로 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회사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할 경우 유료방송뿐 아니라 통신사업에서도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가운데 매각 대상으로 가장 매력적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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