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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유니버스' 흥행 조짐, 넥슨 명예 회복하나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01 15: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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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내놓은 PC온라인게임 ‘하이퍼유니버스’가 출시초반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내놓은 PC온라인게임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했는데 하이퍼유니버스를 놓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퍼유니버스' 흥행 조짐, 넥슨 명예 회복하나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1일 게임트릭스와 게임메카 등에 따르면 넥슨의 하이퍼유니버스가 11월4주차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20위 안팎에 진입하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1위에 올랐고 게임메카 발표에 따르면 19위를 차지했다. 넥슨은 22일 하이퍼유니버스의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했는데 첫주부터 상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점유율 10위권 중반까지 가운데 대부분을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게임들이 점령하고 있다. 하이퍼유니버스가 순위가 고착화된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지난 몇년 동안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장르의 게임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기존 이 장르의 게임들과 다르게 횡스크롤 방식이 게임에 적용돼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전국의 PC방 등에서 각각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1일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등 기존 주력게임 외에 새로운 PC온라인게임 흥행작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하이퍼유니버스가 명예를 회복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를 내놓았지만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원작인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이 각각 국내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했기 때문에 넥슨 입장에서 두 후속작의 실패가 더욱 아쉬웠다.

  '하이퍼유니버스' 흥행 조짐, 넥슨 명예 회복하나  
▲ 넥슨의 PC온라인게임 '하이퍼유니버스'.
하이퍼유니버스는 넥슨이 올해 들어 주춤한 실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넥슨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 36% 줄었다.

하이퍼유니버스는 현재 리니지2와 비슷한 순위에 올라 있는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 600억 원을 냈다. 점유율이 온전히 수익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그동안 기존 PC온라인게임의 성과에 힘입어 업계 1위를 지키는 동시에 실적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하이퍼유니버스를 비롯해 새 PC온라인게임을 여럿 준비하고 있는데 이 게임들이 다시 성장세를 이끄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최근 열린 지스타2016에서 확보한 400 부스 가운데 150부스를 새 PC온라인게임을 시연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하이퍼유니버스를 비롯해 ‘니드포스피드엣지’, ‘페리아연대기’ 등 6종의 PC온라인게임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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