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에서 자동차부품소재 사업을 시작하면 생산원가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베트남 인건비는 한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데 드는 원가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에서 타이어코드를 생산했을 때 국내보다 약 12%가량 원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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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데 주로 승용차 타이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에 2018년까지 모두 26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3만6천 톤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사업하는데 유리한 조건으로 베트남정부와 공장신설 투자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장신설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을 고려했을 때 법인세 면제나 법인세율 감면, 수출입 관세 혜택, 부지 이용 등의 추가적인 옵션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분기에 산업자재와 화학부문 등 주력 사업들의 실적이 회복돼 수익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분기에 매출 1조2730억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