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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앞줄 왼쪽)과 쩐 타임 리임 빈증성장이 23일 베트남 빈증성 청사에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구축해 자동차소재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 원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데 주로 승용차 타이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23일 베트남 빈증성 청사에서 쩐 반 남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쩐 타임 리임 빈증성장 등을 만나 타이오코드 생산공장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허가 절차와 세제 등에서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까지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연산 3만6천 톤 규모의 폴리에스터 타이어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베트남공장은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면 현재 연산 7만7천 톤 수준인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이 11만3천 톤까지 늘어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는 “동남아시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구미에서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한 뒤 브릿지스톤, 굿이어, 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2004년에 중국 난징공장을 신설해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월에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소재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