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네이버, 구글 지도반출 불허로 반사이익 얻을 듯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1-23 15:50: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글이 국내지도 반출을 허가받지 못하면서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네이버는 국내 모바일지도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구글이 국내지도 반출을 허가받지 못해 두 서비스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네이버가 앞으로 모바일지도 서비스를 통한 광고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구글 지도반출 불허로 반사이익 얻을 듯  
▲ 김상헌 네이버 대표.
모바일지도는 검색, 게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과 함께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75% 이상이 모바일지도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에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모바일지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8월에는 네이버지도의 경쟁력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이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레이스는 특정지역을 검색하면 추천 식당과 상점들을 보여주고 전화예약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인 블로그와 연계돼 매장평가 등 많은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스의 서비스 범위는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플레이스에 유료 광고상품이 접목될 경우 상당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광고주들은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예산이 제한적이어서 광고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모바일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네이버의 모바일지도가 국내에서 72.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플레이스 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대표 위치기반광고 플랫폼인 ‘옐프’는 이미 모바일지도에 지역의 식당, 백화점 등의 평판을 결합해 광고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플레이스도 이런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지도와 플레이스의 시너지를 이용한 광고상품이 출시될 경우 네이버의 새로운 광고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최근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쇼핑광고와 함께 네이버 모바일 검색광고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지도사업은 높은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이 정착되지 않아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를 특정해 광고하는 ‘타케팅광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용자의 위치와 행동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지도는 미래 자율주행차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히기도 한다.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인터넷회사들도 모바일지도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구글은 올해 9월 위치기반 데이터분석 회사인 ‘어반엔진’을 인수했고 알리바바는 2014년 내비게이션 회사인 ‘오토네비’를 인수해 중국에서 모바일지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위치기반광고(LBA)시장의 규모는 3조 원이었는데 연평균 50% 이상 성장을 계속해 2019년에는 1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정부 '외환은행 매각' 관련 '론스타 ISDS 취소소송' 승소, 배상금 0원
한국-UAE AI·에너지 협력, 초기 투자만 30조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이마트 114억 규모 배임 사건 발생, 미등기 임원 고소
교촌치킨 이중가격제 확대, 일부 매장 순살메뉴 배달앱 가격 2천 원 인상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진옥동 정상혁 이선훈에 외부 1인 포함 4명 압축, 12월4일 ..
CJ그룹 새 경영리더 40명 승진 임원인사, 작년보다 2배 늘리고 30대 5명 포함
농심 해외 부진에도 3분기 '깜짝실적', 국내 '넘사벽' 라면왕으로 올라선 비결
유안타증권 17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 늘려 수익 다각화 집중"
태광산업 '남대문 메리어트 코트야드' 호텔 인수, KT&G와 2500억 매매계약
풀무원 '일본 사업 적자'로 영업이익 1천억 턱밑 좌절, 이우봉 내년 해외 흑자 별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