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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F&F 목표주가 하향, 중국 경기부양 효과 섣불리 기대 말아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11-11 0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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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F&F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외 의류 판매 부진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F&F이 중국 사업을 확대함에 있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기에도 다소 이른 시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 "F&F 목표주가 하향, 중국 경기부양 효과 섣불리 기대 말아야"
▲ F&F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F&F 사옥. < F&F >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F&F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F&F 주가는 5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F&F는 매출 부진 속에 고정비 부담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며 마진이 악화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은 2025년 실적 하향조정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F&F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510억 원, 영업이익 1083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27.1% 줄어든 것이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돈 것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F&F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를 놓고 섣부르게 기대하기 보다는 실제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F&F는 4분기부터 중국에서 브랜드 디스커버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약 6개 매장을 열기로 했으며 2025년 말까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100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F&F는 중국 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F&F의 중국법인인 F&F차이나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5.4%, 2023년 30.9%, 올해 상반기 35.2%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F&F가 디스커버리 사업을 중국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가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 비중이 큰 만큼 중국에 대한 시장의 시선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중국 내 성장성이 긍정적일지라도 중국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려로 작용할 경우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내 사업은 4분기에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10월과 11월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겨울 방한 의류 판매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F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10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4.2%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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